지갑 사정 궁핍하니, 외식은 못하고 집에서 밥을 해 먹는데.
너무 값싼 요리를 택하면 건강을 버리고, 너무 비싸면 외식하느니만 못하다.
간단하면서 어떻게 식비를 아낄까 하다가, 찾은 게 '수육'이다. 수육하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요리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1. 재료를 냄비에 넣는다.
2. 끓인다.
3. 돼지고기만 꺼내서 자른다.
이게 끝이다.
재료를 준비해보자.
주재료는 돼지고기(목살, 뒷다리살), 양파, 대파, 마늘, 통후추.
부재료는 된장, 맛술.
당연히 여기에 물을 부어주고 끓여야 한다.. 맛술만 가득채우고 끓이라는 뜻이 아니다..
외우기는 어렵지 않다.
문제는 가격인데. 마트가서 구하지 말자. 돼지고기의 경우, 뒷다리살을 선택하면 아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1.2kg 4900원에 구할 수 있다. 보통 600g이 한 끼 정도 하니, 한 번 삶을 때 1.2kg 삶으면 2끼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냉동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나도 4개월까지 먹을 수 있는데. 어차피 돼지고기 20-30kg 사도 한 두달 정도면 다 먹기에 걱정하지 말자.
양파, 마늘, 통후추 역시 인터넷으로 대량구매하자. 이 세 개 역시, 간단한 보관만으로 2-3달은 잘 안 썩는다. 대파는 예외다... 대파는 사서 먹으면 비싼데. 가장 좋은 건 마당이 있으면 마당에서 길러먹고, 마당 없으면 베란다에 식물농장 키트 놓고 키워먹는 거다.. 일본의 경우, 식비 아끼기 위해서 집에서 간단한 채소 길러먹는 경우가 꽤 있다. 걍 귀찮으면 비싸더라도 대파는 사 먹자..
된장도 인터넷으로 사면 100g당 100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대량으로 사면 많이 남으니 아끼지 말고 팍팍 넣자..
이렇게 해서 만들면 밖에서 먹으면 4인분 수육 3-4만 원 쓸 거, 집에서 만들면 만 원이면 해결가능하다.
처음 대량으로 구매할 때 급작스런 지출이 좀 거슬리는데.
돼지고기 12kg(5만 원), 후추3kg(9천 원), 양파 대 5kg(8620원), 깐마늘 1kg(7900원), 된장 6.5kg(7200원) 기타 등등
아무래도 뒷다리살은 수육으로 40-50분 간 삶아도 좀 퍽퍽한데. 팁은 깻잎과 쌈무 조합을 추천한다.